사실 저는 영양제 신봉자는 아니었어요.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밥 잘 먹으면 되지 뭐”라는 주의였거든요. 그런데 2022년 봄쯤이었나, 회사 프로젝트 마감이 몰리면서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아침에 눈 뜨는 게 고문 같은 시기가 있었어요. 잠은 7시간 자는데도 머리는 멍하고, 입안이 자꾸 헐고, 손끝이 저릿한 느낌까지 들었거든요.
그때 친한 약사 친구가 한마디 던졌어요. “너 비타민B군 먹어봐. 그거 부족하면 진짜 사람이 좀비 돼.”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 게 벌써 3년째예요. 오늘은 그동안 직접 먹어본 것들, 그리고 제가 왜 지금 이걸 먹고 있는지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일단 비타민B가 뭐길래
깊게 안 들어갈게요. 저도 처음엔 그냥 “B”가 하나인 줄 알았거든요. 알고 보니 B1, B2, B3, B5, B6, B7, B9, B12 이렇게 8가지가 한 묶음이더라고요. 이걸 통틀어서 “비타민B 컴플렉스”라고 부르는데, 대체로 같이 먹어야 효과가 좋대요. 하나만 따로 챙기는 건 좀 비효율적이라는 거죠.

피로, 입병, 신경 예민함, 머리 멍한 느낌. 이런 거 자주 겪는 분이라면 한번 의심해볼 만해요. 물론 저처럼 그냥 잠이 부족했던 걸 수도 있고요. 사실 저도 지금까지 “이게 정확히 비타민B 덕분인가?” 100% 확신은 못 해요. 다만 끊으면 확실히 컨디션이 다르긴 합니다.
제가 직접 먹어본 것들 솔직 후기
처음 손댄 건 약국에서 파는 임팩타민이었어요. 가격도 무난하고 어머니도 드시던 거라 익숙했거든요. 한 달 정도 먹으니까 입병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게 진짜 신기했어요. 저는 스트레스만 받으면 입안이 헐어서 밥도 못 먹는 사람이었거든요. 단점은 소변 색이 형광색 노랑이 된다는 거.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B2가 원래 그렇대요.
그다음에 한 6개월 정도는 얼라이브 우먼스 에너지 같은 미국 직구 제품을 먹었어요. 아이허브 세일할 때 사면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효과는 비슷한데 알약이 좀 커서 삼키기 힘들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알약 큰 거 못 드시는 편이세요? 저는 진짜 약 삼키는 거 트라우마 수준이라 이거 때문에 결국 바꿨어요.

요즘은 솔가 B-컴플렉스 100을 먹고 있어요. 가격은 좀 있는데 한 통 사면 100정이라 거의 3개월 가요. 캡슐형이라 그런지 속도 안 쓰리고, 아침에 공복에 먹어도 괜찮더라고요. 아, 이건 제 경험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위장 약한 분들은 꼭 식후에 드세요.
활성형이니 일반형이니 하는 얘기도 많은데, 솔직히 저는 그 차이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활성형이 흡수율이 높다고는 하는데 가격이 두 배거든요. 제 지갑 사정으로는 일반형도 충분히 효과 봤습니다.
먹을 때 제가 지키는 몇 가지
이건 진짜 시행착오로 배운 거예요. 첫째, 저녁에 먹으면 잠이 안 와요. B군이 에너지 대사랑 관련 있어서 그런가, 저는 밤 8시 이후에 먹으면 뒤척이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아침 식사 후에 먹어요.

둘째, 커피랑 같이 안 먹어요. 어디서 봤는데 카페인이 흡수를 방해한다고. 이것도 정확한 근거는 제가 논문까지 찾아본 건 아니라 100% 자신은 없는데, 한 30분 정도는 텀을 둬요. 그냥 마음 편하려고요.
셋째, 술 마신 다음 날엔 꼭 챙겨먹어요. 이건 진짜 효과 봤어요. 숙취가 덜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술을 안 마시는 게 제일 좋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어디 그게 쉽나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영양제는 만능이 아니에요. 제가 비타민B 먹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아침에 계란 두 개씩 먹고, 시금치나 브로콜리도 의식적으로 챙겨먹었거든요. 사실 어떤 게 효과를 낸 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전체적인 생활습관이 같이 좋아진 거 같아요.
그래서 누구한테 추천하냐면

요즘 자꾸 피곤한데 잠은 잘 자는 분. 입병이 자주 나는 분. 채식 위주로 드시는 분(특히 B12는 동물성 식품에 많아서요). 술자리가 잦은 분. 임신 준비 중인 분(엽산이 B9예요).
반대로 평소에 골고루 잘 드시고 컨디션 좋으신 분은 굳이 안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영양제는 결핍을 채우는 거지, 더하면 더할수록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수용성이라 과한 건 소변으로 빠진다지만 돈이 아깝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먹을 거예요. 끊었을 때 확실히 체감이 와서요. 작년 가을에 한 달쯤 잊고 안 먹은 적이 있는데, 입가에 뾰루지 같은 게 올라오고 다시 멍한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때 “아 이게 위약효과만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혹시 드셔보신 분들 있으면 어떤 제품 좋았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다음 통 떨어지면 새로운 거 시도해보려고요. 건강은 누가 챙겨주는 게 아니라 결국 본인이 챙기는 거니까, 작은 습관 하나씩 만들어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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