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앱 추천글 보면 좀 의심부터 들어요. “이거 진짜 써본 거 맞나?” 싶은 글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쓰고 있는 앱들만 골라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광고 아니에요. 진짜로.
저는 핸드폰에 앱을 많이 까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 달에 한 번씩 안 쓰는 앱은 싹 지워버려요. 그런데도 살아남은 애들이 있거든요. 그게 진짜 좋은 앱이라고 생각해요.
가계부는 포기했었는데, 뱅크샐러드 만나고 다시 시작함
저는 가계부 앱 진짜 5개 넘게 깔았다 지웠다 했어요. 뱅킹북, 편한가계부, 머니매니저… 다 써봤는데 결국 일주일 못 가더라고요. 이유는 단순해요. 매번 직접 입력하는 게 너무 귀찮음.
뱅크샐러드는 2022년 초쯤 깔았던 것 같은데, 카드 연동만 해두면 알아서 다 정리해줍니다. 이번 달에 배달음식에 17만원 썼다고 알려주는데 진짜 충격이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본인이 한 달에 뭘로 돈 쓰는지 정확히 모르시나요? 저는 몰랐어요. 알고 나니까 좀 무섭더라구요.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처음에 자산 연결할 때 좀 번거롭고, 가끔 카테고리 분류가 이상하게 될 때도 있어요. 스타벅스를 “기타”로 잡아놓은 적도 있고. 근데 그 정도는 직접 수정하면 되니까.
출퇴근 지옥철에서 살아남게 해준 앱
저는 9호선을 매일 타는데, 이거 안 타본 사람은 모릅니다. 사람 진짜 미친 듯이 많아요. 그래서 “지하철매니저”라는 앱을 쓰는데, 어느 칸이 덜 붐비는지, 환승할 때 어느 위치에서 타야 빠른지 알려줍니다.
처음엔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거든요. 근데 출근시간 5분 단축되는 거, 해본 사람만 압니다. 진짜 인생이 달라져요. 좀 과장이지만 비슷한 느낌.
비슷한 걸로 카카오맵도 잘 쓰는데, 저는 네이버지도보다 카카오맵을 더 선호합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UI가 그냥 손에 익어서 그런 것 같아요. 둘 다 좋은 앱이긴 해요.

책 안 읽는 사람이 책 읽게 된 사연
밀리의 서재. 이거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1년에 책 2권도 안 읽던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작년 한 해 동안 23권 읽었습니다. 진짜로.
월 구독료가 만원 좀 넘는데, 종이책 한 권 값도 안 되잖아요. 출퇴근할 때 핸드폰으로 그냥 읽으면 됩니다. 오디오북도 같이 되니까 운전할 때나 설거지할 때도 들어요. 처음엔 “책을 귀로 듣는다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면 의외로 집중 잘 됩니다.

물론 단점도 있어요. 신간이 다 있는 건 아니고, 보고 싶은 책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그냥 사야죠 뭐.
비슷한 걸로 윌라도 있는데, 윌라는 오디오북 전문이라 약간 결이 다릅니다. 저는 둘 다 써보고 밀리로 정착했어요.

사진 정리 못 하는 사람들에게
제 사진첩에 8년치 사진이 쌓여있었습니다. 약 3만 장 정도. 정리는 무슨, 그냥 방치 상태였죠. 구글 포토를 쓰기 시작한 게 이걸 해결해줬어요.
자동으로 인물별로 분류해주고, “2019년 제주도” 이런 식으로 장소랑 시간별로 묶어줍니다. 갑자기 옛날 사진이 추억으로 뜰 때 있잖아요. 그거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근데 2021년부턴가 무료 무제한이 끝나서 좀 아쉽습니다. 저는 그냥 유료 결제했어요. 한 달에 2,400원인가 그런데, 사진 날아가는 것보단 낫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의외의 발견
노션. 이건 좀 호불호 갈리는데, 저는 메모앱 + 일정관리 + 자료정리 다 노션으로 합니다. 처음에 진입장벽이 좀 있어요. 솔직히 한 달은 적응 기간이라고 봐야 해요. 근데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거 못 씁니다.

저는 블로그 글 초안도 노션에 쓰고, 영화 본 거 기록도 노션에 하고, 심지어 장보기 리스트도 거기 있어요. 좀 과한가 싶기도 한데 편하니까 어쩔 수 없어요.
대신 노션은 처음 쓰는 분들한테는 추천을 좀 조심스럽게 하게 됩니다. 단순한 메모만 필요하면 그냥 기본 메모앱이 나아요. 욕심 부리지 마세요.
이렇게 적고 보니 다섯 개 정도 됐네요. 사실 더 있긴 한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끊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진짜 잘 쓰고 있는 앱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해서 그래요. 좋은 앱은 서로 알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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